중학교 시절부터 운동을 많이하고 이후에는 잘 씻지 않는 습관으로 어느날 부터 머리가 가렵고 빨간 반점이 생기더니 어느날. 교복 마의에 하얀 비듬이 정말 엄청났다. 머리를 쓸면 비듬이 우수수 떨어지고, 작은 비듬이 아니라 크기도 매우 커서 자신감 자존감이 많이 무너져내렸다. 비듬에 좋은 샴푸를 아무리 써도 비듬은 줄지 않았고, 머리의 빨간 반점(지루성 피부염) 은 낳질 않았다.
피부과를 찾아가면 머리에 바르는 약을 주는데, 알콜냄새가 매우 강한 그 약인데, 바르면 1주일이면 진짜 거짓말 처럼 깨끗하게 낫지만.... 이후에는 또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그래서 검색과 서적을 통해 내가 지루성 두피염을 완치한 나만의 방법을 공개해 볼까 한다.
비누 - P&G 아이보리 알로에만 지금도 쓴다. 내가 이 비누를 워낙 좋아해.
샴푸, 트리트먼트, 린스(컨디셔너), - 지금은 모 브랜드 쓰지만, 저때 두피염 있을때는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는 아예 안썼다.
일단 양치하면서 머리 적셔주고
양치 끝나면 비누로 머리 1차 감아준다. (나머지 몸 씻는건 알아서 하고, 일단 머리만 얘기)
비누로 머리 감으면서 평소 자주 쓰던 빗으로 머리를 훑어냄. 비누거품으로 빗솔들을 씻겨줌. (나무빗 안썼다. 정전기? 그딴거 무시하고.)
한번 헹궈내고(빗도 헹굼)
물기 쫙 당겨서 빠지게 한 다음, 진크피로 1차 감아서 거품낸다. (진크피 쓰면 유분 쫙 빼준다. 그래서 나중에 머리 빗으면 퍽퍽한 느낌 난다. 그래서 1차에 감아줌)
빗으로 머리 훑어주고, 진크피 거품을 머리에서 모아 빗에 솔 사이로 묻혀서 같이 3~4분 놔둠. (머리도 그대로 3~4분 유지)
이 사이에 면도거품 바르고 면도한다.
면도 끝나고 샤워폼으로 몸 닦아내면 딱 3~4분임.
전체 한번 헹궈낸다. (머리도). 빗도 헹굼.
다시 머리 물 좍 당겨서 빼주고, 세비프록스로 머리 거품낸다. (세비프록스는 샴푸의 기능이 좀 더 있어서, 약간 부드러운 효과 준다. 그래서 두번째에 함.)
역시 빗에도 거품 솔 사이사이로 묻혀두고 3~4분 냅둠.
가글액으로 3분정도 입 헹궈줌. (1차에 면도하기 전에 하면, 면도할때 입안이 너무 따가워. 해보면 안다. 그래서 2차에 함.)
가글액 뱉어주면 다시 전부 몸 헹궈내고. 빗도 씻고.
병원에 처음에 가서(1회만 방문했음) 진크피를 처방 받았었는데, 머리에 주사바늘로 콕콕 주사맞고 나와서 이거 써보니,(이때 이런류 처음 써봤음.)
시원하게 세척하는 느낌이 있더라. 세비프록스는 시원한 느낌은 없지만, 좀 더 가려움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여튼, 나는 이렇게 해서 두피염 불과 3~4개월만에 잡았다. 재발안한지 몇년 됐다. 아무 문제 없음.
베갯잎이나 베갯속을 일광 소독하는건 당연하고, 빗도 가급적 햇볕에 내놔서 소독 한번씩 해라.
아니면, 크린콜 이라고, 주정이 주 성분인 알콜 소독제 있다. 이거로 빗에 한번씩 뿌려서 살균 해줬다.
크린콜은 식품 첨가물과 가구용등으로 나뉘는데, 성분은 똑같다. 법이 바뀌어서 내용물이 같아도 표기를 달리해서 팔아야 함.
크린콜 여름철에는 주방위생 잡는데도 좋으니까 참고하고. (손 소독제 대용으로도 사용가능하다.) 살때는 75% 농도로 구입하고.
진크피랑 세비프록스는 약국에 판다. 가격대는 1만원대. 내가 잘 쓰는 비누인 P&G 아이보리 알로에도 싸다. 이마트나 쇼핑몰에 많아. 포장 녹색. 내용물 하얀색.
비누는 개인취향이니까 알아서 써라. 이게 효과 있다고는 생각 안한다만, 단지 나한테는 이 비누가 맞더라. 이건 개취라고 봐.
이게 무슨 정형화된 방법도 아니고, 사람마다 작용기전이 다르겠지만, 나는 다른 약용샴푸는 써본적이 없다.
1. 두피염 치료할땐 샴푸, 컨디셔너, 트리트먼트 아예 안썼다. 지금은 다 나은지 오래됐지만 재발 안함.
2. 비누로 머리 감고 빗도 씻겨줌 - 1차로 진크피로 3~4분(빗도 진크피 거품으로 3~4분) - 2차로 세비프록스로 3~4분 (빗도 ㅇㅇ) - 끝.
3. 잘 말리고, 빗도 저렇게 씻은 빗만 사용. 베개와 침구는 일광소독 자주자주.
* 진크피, 세비프록스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썼다. 자기전에는 반드시 씀.
* 원래 설명서에는 증상에 따라 1주일에 2~3회 라고 되어 있는데, 가려웠으니까 자주썼음. 신경 안썼고 특별한 문제도 사용중 발생 안함.
* 위 내용으로 치료중엔,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왁스 전혀 사용안했다. 스프레이는 모양 잡을 정도로만 아주 살짝 뿌려줌.